저는 청계산을 종종 갑니다.

산을 조금 오르다 보면 서초구청에서 걸어둔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 주세요'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에 오르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현수막이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도토리를 줍지 않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은 호기심에 몇 개 주어가려다가 '그렇구나, 다람쥐~' 하고 포기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회적 표현은 고상하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표현에 비해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 어떤 표현을 써도 대량으로 주워가시는 분들에게는 무의미 하기는 합니다.)

다른 예로 화장실에서 많이 보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입니다.

저는 뭘 말하는지 잘 알겠는데 실제로는 큰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지저분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예를 들면 공원의 '잔디가 아파요(들어가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우회적인 표현을 잘 이해하며 좋아하지만,

사람마다 이해도가 다 같지는 않기에 직접적인 표현에 비해서는 그 효과가 조금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우회적인 표현과 직접적인 표현의 정도를 잘 조절하는 것이 늘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