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들과 조금 다른 취미가 하나 있는데 바로 '물건 버리기'입니다.

예전에는 남의 것까지 슬그머니 버렸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제 것만 버립니다.

우리 어머니는 제가 청소하고 나면 '저 눔이 또 뭘 버렸나?' 하고 염려하셨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뭘 버릴때(엄밀히 말하면 뭘 버릴까 고르고, 고민할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버리고 나서는 그 빈자리(조금 넓어진 공간?)가 엄청 마음에 듭니다. 

암튼 그런 저에게 딱 맞는 주제를 다룬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지음)'라는 책이 출간되었다기에 얼른 구입했습니다.

책 내용은 버림으로써 삶의 깊이가 어쩌구 하면서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만  저는 그런 차원이 아닌

그냥 버림으로 오는 홀가분함, 간편해짐, 가벼워짐, 단순해짐 등의 이런 느낌이 좋아서 그냥 버립니다.

관심있는 분 보시기 바랍니다.

(제3장에서는 버리는 방법이 상세하게 제시됩니다)

참고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곤도 마리에 지음)도 정리정돈에 관심을 갖는 분이면 사 보실만합니다.

저는 사실 정리정돈보다는 버리기에 관심이 있어서 버리는 것에 관한 내용만 열심히 읽었습니다.

체계적인 정리정돈을 원하시는 분은 보시면 되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냥 버리는게 가장 정리정돈을 잘 하는 방법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