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분들이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근거가 부족하거나 과장된 의학 상식 중 하나로 보입니다. 고혈압은 병명이지만 저혈압은 병명이 아닌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저혈압이 위험하다는 왜곡된 상식은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본말이 전도된 해석에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혈압이 낮으면 다른 기저질환을 의심해 볼 수는 있지만 저혈압 자체가 병을 유발시킨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얼굴 혈색이 이상하면 질환이 있나 의심해 볼 수는 있지만 혈색 자체가 병의 원인은 아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가끔 저혈압과 관련하여 입원 또는 약을 복용하셨다는 분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저혈압은 표면적인 현상이라 치료 대상이 대부분 아니기에 원인질환을 찾고 그에 대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 치료가 잘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저혈압 때문에' 라는 누명을 쓰기도 합니다^^
본태성 저혈압과 열심히 건강 관리하셔서 혈압이 낮아지신 분들, 특히 몸의 불편을 느끼는 자각증상이 없는 저혈압의 경우는 대부분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소수지만 장수 요인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 기립성저혈압과 자각증상을 동반한 속발성 저혈압 등의 경우는 원인질환 파악을 위한 진료가 바람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