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동을 하고 있으면 운동 방법에 대해 물어 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맨 먼저 하는 말은 ‘우선 힘을 빼십시오’입니다.

제가 운동하는 강남의 한 체육관에서 오래 전부터 서로 눈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셨던 분이 오늘 제가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것을 보고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저는 그 분에게 ‘우선 힘을 빼셔야 합니다. 요가도 골프도 힘을 빼는 것이 기본입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물구나무서기의 자세를 비교적 자세히 설명 드렸습니다.

그 분은 비교적 동작에 대해서는 잘 이해를 하셨던 반면 ‘힘을 빼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못하셨던 부분을 생각하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힘을 빼라’는 의미를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개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의 자세를 보면 유연하지 않고 뻣뻣한 자세로 운동하는 경우가 많아 ‘힘을 빼라’는 주문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 말을 ‘힘을 주지 말거나 또는 조금만 주라’는 말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운동에 있어서 ‘힘을 빼라’는 말은 ‘힘을 넣지 말라’가 아니고 ‘근육 내지 경직된 자세의 긴장을 풀어라’가 정확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힘을 빼세요’ 라는 주문은 ‘자세가 경직되어 있으니 긴장을 풀라’는 말이지 ‘힘’자체를 말함은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보자를 상대로 한 운동지도 시 ‘힘 빼세요’하면 라고 원래 힘이 가지고 있는 단어의 의미 때문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어 차라리 다른 용어를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러 ‘Relax’라는 단어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힘을 빼는, 즉 릴렉스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복잡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랜 경험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감만 잡으면 될 뿐입니다.
대개 사람마다 또는 운동에 따라 경직된 근육 또는 뻣뻣한 자세를 풀어줄 Relax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대개 심호흡과 어깨 및 팔다리를 털어주는 자세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