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 또한 과습이 아닌가요?

‘수경재배는 물 속에 뿌리가 완전히(또는 부분적으로) 잠겨 있는데도 잘 자라는데

왜 과습된 식물은 죽는가’라는 취지로 한 교육생께서 교수님에게 질문하셨었습니다.

(서울시민정원사 심화과정 중)

교수님께서 용존산소량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었는데

저도 좋은 질문이라 생각되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가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경재배는

식물은 물에서 산소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기능과

필요한 산소를 충족하면 더 이상 물을 흡수하지 않는 메커니즘에 기반한 재배법입니다.

따라서 물속에 적정한 용존산소량이 있다면 식물은 필요 이상으로 물을 흡수하지 않으니 썩지 않고 잘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과습은

뿌리가 필요한 산소를 확보하기 위하여 용존산소량이 부족한 상태의 물을 과다하게 흡수하게 되어 장애가 발생된 상태를 말합니다.

과습은 물의 양이 아니라 물 속의 용존산소량에 따라 결정되기에 재배방법과는 대개는 무관합니다. 

수경재배도 물을 적기에 갈아주지 않아 용존산소량이 적어지면 과습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반면 토양에 심어진 식물도 배수가 원활하면 물을 많이 주어도 과습이 되지 않습니다.

수경재배와 과습 모두 산소 확보를 위한 뿌리의 수분 흡수 메커니즘이 똑 같이 작용하는 거네요.